#1 서울역 차병원 시험관 1차 시술 시작 : 과배란 주사방법, 부작용, 비용
정부 24를 통해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결정통지서'를 발급 후 병원에서 생리 2일~3일째에 내원하도록 안내를 받았습니다. 생리 주기가 규칙적인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생리예정일 4일이 지나고 5일째 되는 날에서 야 시작을 했습니다. 극심한 생리통과 복통을 동반한 ㅅㅅ까지 너무 힘들었네요.
생리 2일째인 오늘 난임병원으로 문의해보니 오늘은 당일 예약은 안되고 현장 접수로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제가 진료를 보는 교수님은 금요일에는 오후 1시 반부터 진료가 있는데 환자가 많으셔서 2시~2시 반 정도까지는 방문하라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방문을 하더라도 혹시 수술이나 환자가 많아서 마감되면 다른 교수님께 하루만 볼 수도 있다고 하네요. 부부 신분증 카피, 가족관계증명서 가지고 방문하라고 해서 서류를 준비해서 1시 반쯤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병원 진료 및 검사
병원에 도착해서 당일 접수를 했는데 원래 제가 진료를 받던 교수님은 오늘 진료가 불가하다고 해서 다른 교수님께 진료를 보게 되었어요. 어플에서 산부인과 '도착확인'을 누르고 기다리고 있는데 간호사분께 전화가 와서 '질초음파'를 먼저 찍고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다른 교수님 진료실 쪽에 잘못 앉아있었어서 전화로 안내해 주신 거 같아요. 왜 날이 갈수록 어리버리해지는지 ㅠ
평일인데도 사람이 정말 많더라고요. 초음파 대기자가 약 30명정도 되었던 거 같아요. 초음파를 찍은 후 진료를 받았는데 난포가 오른쪽에 4개 왼쪽에 3개라고 하셨어요. 많은 것도 적은 것도 아니라고 하네요. 정보를 찾아보니 난포 갯수가 난자 갯수를 보장하진 않는다고 해요.
오늘은 수납(비용: 158,000원) 후 피&소변 검사, 심전도 검사(난자채취나 자궁경 때문에 하는 검사라함), 엑스레이 촬영을 추가로 했고 원내 약국에 들려 주사제를 받고 상담실에서 시험관 시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동의서를 작성하고 주사 놓는 방법에 대해 듣고 왔답니다. 내일부터 과배란 유도 주사를 3일간 맞고 다음주 화요일에 다시 초음파 검사 후 진료 예정입니다.
수납 시 '신분증' 제시 및 미리 챙겨 온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결정통지서(시험관 / 신선)' 제출했고, 미리 안내받았던 '가족관계증명서'가 아닌 '혼인관계증명서'를 요구하시더라고요. 다행히 혹시 몰라 준비해 온 게 있어서 제출했습니다.
시험관 아기 시술 주사약 및 보관 방법
주사제는 'Follitrope'와 'IVF-M HP'를 보냉백에 아이스팩이랑 같이 넣어서 받아왔답니다. 1회용 알콜스왑도 넉넉히 주셨더라고요. 둘 다 피하주사이고 3일에 걸쳐서 맞으면 되는데 1일은 오후 2시, 2-3일에는 오전 시간대에 맞으면 됩니다. 주사제는 '가능하면 일정한 시간'에 맞도록 하고, 다음 내원일에 남은 약을 버리지 말고 꼭 가져가야 한다고 해요.
'폴리트롭(Follitrope) 225 IU'는 프리필드 주사로 HP보다 맞기가 더 간편합니다. 따로 약제를 섞을 필요 없이 캡만 벗겨서 바로 맞으면 됩니다. 냉장보관 하셔야 하고요.
'아이브이에프엠 에이치피 멀티도즈(IVF-M HP Multidose) 600IU'는 큰 주사기로 주사용 용제를 뽑아 분말 약제에 섞어 희석해서 한 회당 225 IU씩 뽑아 사용해야 합니다. 큰 주사기는 약제를 섞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희석 후에는 작은 주사기로 용량만큼 뽑아 배 주사를 놓으면 됩니다. 그리고 보관방법은 조제 전(희석 전)에는 냉장보관, 조제 후(희석 후)에는 상온보관이에요.
Follitrope의 경우 주사기 자체에 225 IU 용량이 들어있어서 그대로 맞으면 되지만 HP의 경우 용량이 600 IU이기 때문에 약 한 박스로는 부족해서 두 박스를 주시는데요. 하나를 가지고 두 번 맞으면 150 IU가 남는데 마지막 주사를 맞을 때 다른 박스에 든 약을 믹스해서 같이 사용하거나(150+75=225) 아니면 새로 믹스한 바이알에서 225 IU를 뽑아 주사해도 된다고 합니다. 남은 약은 다음번 병원 방문 시 꼭 가져가셔야 해요.
시험관 시술 과정 및 부작용
호르몬제를 투여하고 충분히 자라면 난자 채취시기가 결정되며 보통 생리 12일~14일(배란일쯤) 난자 채취(정자도 같은 날 채취) > 수정 > 배양 > 배아 > 이식 또는 냉동 후 이식(자궁을 다시 준비해서 이식해서 성공률 높다 함) 순서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난자 채취날이 제일 힘든데 정맥마취(수면마취) 후 진행되며 보호자 동행이 필요하며 이날 정자 채취도 이뤄진다고 해요. 보통 한 달 정도 소요되며 평균 4번~6번의 방문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호르몬제 투여(평균 열흘정도 투여)를 시작하면 부작용으로 두통, 근육통, 체중증가, 무기력, 우울감이 나타날 수 있다고합니다. 또 난소가 자극이 많이 되면 과자극 증후군 나타나는데 난소가 커지고 복수가 차는 증상이 가장 많이 나타나며 증상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해요. 병원에 내원시마다 초음파로 확인을 한다고 합니다.
난자 채취 시 자극이 많이 되므로 채취 후 며칠간 출혈이 있을 수 있으며 배도 아프고 복강내에서 피가 고이는 경우도 있어서 응급상황이 될수도 있다고 합니다. 필요시 복강경 또는 개복 수술이 진행될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채취후 100% 수정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배아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한번 더 채취를 진행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식하는 배아 갯수는 연령별로 정해지는데 제 기준 5-6일 배아(2개)로 하는 추세라고 하고 2-3개 이식 시 쌍둥이 가능성이 높아지며 그 가능성을 줄이고 싶으면 한 개만 이식해야 하는데 그건 주치의와 상의가 필요하다고 해요.
그 외에도 보험이 적용되는 보조시술로 수정률 높이기 위해 추가되는 '미세 수정'과 배아를 둘러싸는 투명막을 레이저로 제거해서 착상률 높이기 위한 '레이저보조포화술'에 대해 설명해 주셨어요. 레이저 보조 포화술은 무조건 하는 건 아니고 배아 상태를 보고 너무 두껍다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착상이 실패한다거나 고령인 경우 사용이 된다고 합니다.
배아 냉동보관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는데 냉동보관 시 호르몬 주사제 투여와 난자채취과정이 생략된다고 해요. 냉동보관은 1년 단위로 진행되며 1년이 지나면 계속 보관 및 폐기여부를 결정하고 최대 5년까지 보관이 가능하다고 해요.
다음 주 방문 시에는 부부의 신분증 사본, 1달 이내 발급한 가족관계증명서(일반 또는 상세) 준비해 오도록 안내를 받았습니다.
내일부터 드디어 주사제 시작입니다. 사실 남편도 저도 아직까지도 뭔가 준비가 안된 채 시작하는 거 같고 걱정도 되지만 모든 게 완벽할 수 없는 것 같고 기왕 시작한 거 일단 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아야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부터 최소한 만보 이상 걷는 것도 시작하려 합니다. 뭔가 시작이라는 것은 항상 새로운 마음가짐과 에너지를 갖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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